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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개장하는 광화문광장 조감도. [사진 제공 = 서울시] |
지난 2020년 11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에 들어간 서울시는 광장 동쪽인 주한 미국대사관 앞 도로를 편도 5차로에서 양방향 7∼9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3월 개통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 취임 후인 작년 6월 광장 서쪽인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를 없애고 광장을 넓히는 공사를 재개해 매장문화재 발굴·복토, 바닥 포장 기초 작업 등을 거쳤다.
현재 공정률은 52%다. 나머지 광장 바닥 판석 포장, 식재, 광장 내 주요 시설물 설치 공사를 우기 전인 6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완공되는 광장 총면적은 4만300㎡로, 종전(1만8840㎡)보다 2.1배 넓어진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약 1.7배 확대된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이전보다 녹지가 넓어진 모습이 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광장 전체 면적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9367㎡에 녹지가 조성돼 기존의 2830㎡보다 약 3.3배 늘어난다. 산수유와 목련, 느릅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등 47종 나무와 초화류 9만1070본이 자리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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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4월 광화문 인근 재구조화 공사 현장. [사진 = 김승한 기자] |
기존에 있던 해치마당은 시민들이 앉을 수 있는 야외 스탠드를 확장해 더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고, 콘크리트 벽이었던 경사로 벽엔 미디어월을 설치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현장에서 발굴된 조선 시대 문화재 중 사헌부 터는 문지(문이 있던 자리), 우물, 배수로 등 유구(건물의 자취) 일부를 발굴된 모습 그대로 노출 전시할 계획이다. 함께 발굴된 관청 터, 민가 터, 담장, 수로 등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다시 흙을 덮어 보존하기로 했다.
광화문 앞 역사광장의 월대와 해치상 복원은 문화재청과의 협업해 2023년까지 조성을 끝낼 계획이다.
박원순 전 시장 때부터 추진됐던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는 예산만 791억원 투입된 대형 사업이다. 이에 지난해 11월에는 야당 의원들은 "시장 부재 상황에서 혈세 791억원을 쏟아붓는 '광장 성형'에 집착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며 사업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시민들도 버스정류장 혼란, 교통체증 등의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오 시장 역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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