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의 한 빌라가 붕괴 조짐을 보여 주민 수십 명이 대피했습니다.
빌라 발코니가 기울어져 건물에서 떨어져 나갈 것처럼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늦은 밤, 주택가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동네 주민들은 불안한 듯 31년 전 지어진 낡은 빌라를 바라봅니다.
"빌라가 무너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과 구청 직원들이 현장에 모였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빌라 3층 발코니는 15도가량 아래쪽으로 기울었고, 창틀도 일부 부서진 상태입니다."
외벽에도 금이 쩍쩍 가 있어 건물 안전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 인터뷰(☎) : 안형준 / 전 건국대 건축대학장
- "더 가만 놔두면 상부에 철근이 없기 때문에 내버려두면 꺾여서 파괴되죠. 지금 이미 파괴됐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붕괴 우려에 해당 빌라 주민과 인근 빌라 주민 등 33명은 인근 숙박시설로 몸을 피했습니다.
한국전력은 화재 등 추가사고 우려에 해당 빌라에 들어가는 전기를 모두 끊었습니다.
소방당국은 기울어진 발코니를 조만간 철거할 예정입니다.
또 건물 전체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을 진행해 철거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빌라 주변 도로를 막고,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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