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MBN |
정부는 모레(26일)부터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자의 자가격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합니다.
이에 더해 확진자와 접촉했을 때 마스크를 잘 쓰고 있었다면 격리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오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접촉자 중에서도 마스크를 잘 썼거나 15분 이상 대화가 없었던 사람은 격리하지 않는 등으로 방식이 바뀔 것"이라 언급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밀접접촉자 기준을 다소 완화하는 관련 지침을 마련 중입니다.
↑ 사진 = 연합뉴스 |
앞으로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쏟아지면, 지금의 의료 인력과 행정력으로는 PCR 검사량 폭증 등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방역당국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의료 체계 전환을 모레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합니다.
일단 광주, 전남, 평택, 안성 4개 지역에서 먼저 시행해보고, 전국 적용은 확산 상황 등을 살펴보고 나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가까운 선별 진료소, 보건소에서 우선적으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대상군을 정해 발표했습니다.
① 60세 이상 고령층, ②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자, ③ 코로나19가 의심된다는 의사의 소견서를 받은 자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고위험군인 만큼 우선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를 조기 진단하고 치료에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그 외 일반국민은 코로나19가 의심돼 PCR 검사를 받고 싶어 선별 진료소를 찾아가도 지금처럼 바로 검사를 받을 수 없습니다.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를 집에서 스스로 해본 뒤, 2줄이 나와 양성이라고 뜨면, 그 키트를 가지고 선별 진료소를 가게 되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선제 검사를 받고 싶은 국민은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동네 병·의원에 가서 의사의 진료 아래 신속항원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이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그 이후 PCR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현재 전국에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곳은 654곳인데, 각 기관의 위치와 운영시간은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네이버·카카오 지도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이 아닌 젊은 층의 국민 등 저위험군의 진단과 치료에서 지금보다 느슨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또 PCR 검사 체계 개편에서 국민에게 불편을 끼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현재 검사 체계에서 한정된 의료 자원을 최대한 효율화해 오미크론 상황을 대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