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14일째입니다.
타워크레인 해체 등이 길어지면서 수색작업이 지연되자 그동안 참아왔던 실종자 가족들이 반발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이 비협조적이라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구조 당국은 타워크레인을 그대로 둔 채 오늘(24일)부터 24시간 수색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작업자들이 건물 외벽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제거하고,
상층부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던 거푸집을 떼어냅니다.
그만큼 구조가 늦어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말 그대로 피 말리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실종자 가족들은 현대산업개발이 구조당국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소방대원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현대산업개발 측 작업자가 없어서 추가 수색을 못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안정호 / 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
- "현산이 저희를 우롱하고, 계속 이렇게 구조 작업에 비협조적이고…. 국가에서 직접 지휘해서 이 사태를 빨리 해결하길 촉구합니다."
이에 구조 당국은 타워크레인을 그대로 유지한 채 오늘(24일)부터 24시간 수색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콘크리트 무게추와 거푸집을 제거하면서 어느 정도 추가 붕괴 위험이 줄었다는 판단입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 "본격적으로 교대조를 편성하여 수색 및 구조작업을 24시간 속도감 있게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도 꾸려지면서 오늘(24일)부터는 정부 차원의 본격적인 수색·구조 활동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하루 8시간 근로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이 24시간 구조 작업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지, 피해자 가족들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진은석 기자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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