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전통시장서 준비하세요"…대형마트보다 8만원 저렴

전통시장 26만 2천645원·대형마트 34만 1천859원
조사 품목 27개 중 22개서 전통시장 가격 우위…깐도라지·고사리·숙주 등

↑ 지난해 2월 10일 서울 한 재래시장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전통시장을 이용해 설 차례상을 준비하면 대형마트보다 비용을 23%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제(2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지난 10~14일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설 제사용품 27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설에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26만2천645원으로, 대형마트(34만1천859원)보다 7만9천214원(23.2%) 저렴했습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채소는 53.3% 저렴했고 육류는 27.5%, 수산물류는 24.3%, 과일류는 9.5% 더 싼 값에 판매됐습니다.

27개 조사 품목 가운데 22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했으며 특히 전통시장이 가격 우위를 보이는 품목은 깐도라지(67.1%), 고사리(66.1%), 숙주(46.3%), 돼지고기(다짐육)(39.2%) 등이었습니다.

반면 사과(부사)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8.7% 비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설 차례상 비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4.3%, 대형마트는 6.7% 비싸졌습니다.

소진공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수요가 급증해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고 닭고기와 계란 또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수산물은 정부비축물량 방출과 수입물량 증가로 가격이 다소 안정적인 편입니다. 과일류 중 사과와 배는 지난해 연이은 기상 악재로 높아진 가격이 올해 생산과 저장량이 증가하면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