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가 전공의 선발에서 탈락한 가운데 일부 지지자들이 조민 씨를 위한 병원을 세우자고 제안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철회를 부탁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오늘(21일) 페이스북에 "언론 보도가 났습니다만, 제 딸이 전공의 선발에서 탈락되었다"며 "제 딸의 성적과 무관하게 병원 측에서는 큰 '부담'이 되었던 모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후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분들이 '촛불종합병원'을 짓자는 글을 올리셨고, 몇몇 언론이 '조국 병원' 운운하며 조롱하는 보도를 했음을 알게 됐다"며 "제안을 하신 분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면서도 "그렇지만 이런 제안은 철회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저희 가족은 법정과 학교에서 여러 가지 송사(訟事)를 겸허한 마음과 낮은 자세로 치르고 있다"며 "차분히 사실과 법리를 다투면서 캄캄한 터널 속을 걸어가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페이스북 계정에 "조민 씨가 '적폐'들의 방해로 의사 선발 시험에서 계속 불합격하고 있다"며 "우리가 펀드를 조성해 병원 하나 차려주고 병원 주주가 되자"는 게시글이 올라온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병원 가칭으로 '촛불 종합병원'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조민 씨는 지난달에는 명지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모집, 지난 13일 마감된 경상국립대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모집에 지원했지만 모두 불합격 했습니다. 전자는 2명 모집에 2명 지원, 후자는 2명 모집에 조민 씨 1명만 지원했었습니다. 경상국립대병원 측은 "모집 규정과 절차 등에 따라 결정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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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