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외부 인사 1명을 중대재해 수사를 지휘하는 검사장에 임명하겠다며 공모 절차에 나섰는데, 김오수 총장을 비롯한 검찰이 반발하는 모양새입니다.
사실상 김 총장이 반기를 든 건데, 박 장관은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며 강행할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7일 법무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경력검사 모집 공고입니다.
수사를 지휘하는 검사장 모집에 외부인사가 지원할 수 있습니다.
전례 없는 검사장급 외부 모집에 검찰 내부에는 독립성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정유미 광주고검 검사는 내부 게시판에 "광주 건설재해를 기회삼아 엉뚱한 인사를 검찰에 알박기하려는 시도는 아닐 텐데, 그렇다면 너무 사악하다"며 글을 올렸습니다.
내부 여론을 반영한 듯 친정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오수 검찰총장도 "관련 법령에 어긋날 우려가 있고 검찰의 독립성을 침해한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박 장관은 자신의 뜻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법무부 장관
- "중대재해를 막을 수 없어요, 오로지 수사력만 갖고 접근을 하면. 완전히 새로운 개념, 새로운 인식의 전환, 새로운 대처가 필요하기 때문에…."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미 염두에 둔 인사가 사실상 내정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가운데 검사장 공모는 오늘(21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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