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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청 전경 [사진 제공 = 서울시] |
서울시는 20일 '2050 탄소중립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올해부터 5년간 10조원을 투입해 온실가스를 30% 줄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먼저 온실가스 배출량의 68%를 차지하는 건물 부문 배출량 감축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2026년까지 관공서, 공공건물과 아파트까지 노후화된 건물 100만호의 단열성능을 강화하고 리모델링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건물에너지++' 계획을 진행한다. 대상은 아파트 80만호, 공공주택 12만호, 저소득·차상위 가구 8만호 등으로 친환경보일러 교체 보조금을 지급하고 LED 조명 설치를 지원하는 식이다.
특히 신축건물의 경우 설계 단계에서부터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설계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ZEB는 단열·기밀성능을 강화하고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활용해 에너지소비를 최소화하는 건물 설계다. 민간건물의 경우 내년부터 연면적 10만㎡ 이상 건물에 제로에너지건축물 설계를 의무화하고 2025년에는 이를 1천㎡이상 건물로 확대한다. 공공건물의 경우 이보다 앞선 2024년부터 연면적 500㎡이상 건물부터 적용된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설계 도입에 앞서 올해 반포지역 재건축 사업에 수열을 사용한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교통 부문에서는 내연기관차의 전기차 전환 속도를 높이는 해법을 제시했다. 우선 시내 2만기 정도에 불과한 전기차 충전기의 수를 2026년까지 22만기로 10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아파트, 다세대·연립주택 등 생활밀집지역에 도입되는 콘센트형 충전기가 15만기다.
뿐만 아니라 생활물류, 대중교통에 사용되는 차량의 경우 전기차 전환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택배화물차와 배달오토바이는 2026년까지 전기차로 100%로 교체하고, 택시의 경우 전체의 20%인 1만 2000대를 전기차로 교체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일부 매장에서 시범운영 중인 '1회용컵 제로(zero)카페'를 2026년에는 서울 전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종합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2050 탄소중립이라는 전 인류의 과제를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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