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엔 조금만 신경을 쓰면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이 의외로 참 많습니다.
인천시가 버려지는 플라스틱 장난감을 분해해 목에 거는 명찰로 만드는 사업을 시작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명함은 비누로 만들어 쓰레기를 줄인다는데요.
노승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플라스틱 장난감은 철로 된 나사와 볼트가 많아 완전히 분해하지 않으면 재활용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이 종량제 봉투에 담겨 소각되거나 매립됩니다.
인천시가 한 스타트업 기업과 손잡고 이 플라스틱 장난감을 재활용해 명찰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사업화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박은정 / 스타트업 업체 대표
- "스타트업으로서 사실 아이디어는 아주 많은데, 이걸 실현할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장난감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제품화할 기회를 얻게 돼서 아주 좋고요."
최근 두 달, 버려진 장난감으로 만든 명찰은 1만 개.
인천시 전 직원과 산하 공기업 직원 전원의 명찰이 이걸로 교체됐습니다.
▶ 인터뷰 : 양수영 / 인천시 자원순환과
- "(장난감에서) 142톤의 폐플라스틱을 수거했는데요. 전국에서 최초로 재활용을 통한 직원용 명찰을 만들었습니다."
인천시는 플라스틱 장난감으로 만드는 품목을 늘리고, 별도의 장난감 수거함도 설치해 갈 예정입니다.
재활용이 안 돼 버려지기 마련인 명함도 비누로 재탄생했는데, 다 쓴 명함은 비누처럼 손을 씻어 없앨 수 있습니다.
인천시가 지난해 4월 사회적 기업을 통해 생산을 시작한 뒤, 벌써 12만 장 넘게 인쇄돼 일반에 판매됐습니다.
작은 관심과 아이디어가 시대적 화두인 쓰레기 줄이기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