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나온 지 오늘로 꼭 2년 만입니다.
누적 확진자만 70만 5천 명, 사망자 6천400명이라는 커다란 아픔을 남겼고, 그 숫자는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마스크를 벗을 수 없었던 지난 2년간 코로나와의 사투를 숫자로 정리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 705,902명
-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했습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는 1명이며, 의심환자 7명은…."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년 동안 모두 705,902명이 코로나에 감염됐습니다.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비롯된 1차 유행을 시작으로 서울 이태원 클럽과 사랑제일교회발 2차 유행이 이어졌고, 겨울철 3차 유행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됐습니다.
주춤했던 확산세는 지난해 7월 델타 변이 등장으로 4차 유행으로 바뀌었고, 이제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언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5차 유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 6,452명
그 사이 6,452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습니다.
특히, 작년 말에 하루에 8천 명씩 코로나에 감염됐고, 위중증 환자도 1천 명대가 유지되며 병상 부족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사망자도 하루에 100명 정도씩 나왔습니다.
# 95.1%
작년 2월 26일부터 국내 백신접종이 시작됐습니다.
백신 수급이 늦었지만, 빠른 접종 속도로 11월이면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지난해 10월)
- "접종 완료율이 85%가 되면 아마도 집단면역은 대략 80%에 이르게 되고, 그렇게 되면 델타 변이조차도 이론적으로는 마스크 없이, 집합금지 없이, 영업금지 제한 없이도 이겨낼 수 있다…. "
하지만,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돌파감염이 생기면서, 성인 기준 2차 접종완료율이 95%에 달하는 지금도 집단면역은 불가능한 상황이 됐습니다.
부푼 희망으로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도 결국 47일 만에 중단해야 했고, 손님 발길이 끊긴 식당은 자영업자들의 한숨만 가득합니다.
# 5,030명
현재까지 모두 5,030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습니다.
이 숫자에 도달하기까지 델타는 100일이 걸린 반면, 오미크론은 44일이면 충분했습니다.
2~3월 중에 오미크론 확진자가 하루 2~3만 명씩 나오면서 정점에 이르면, 코로나 종식을 기대할 수 있는 전망도 있지만, 오미크론을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
그 래 픽 :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