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합숙소 감금 투신 사건' 동거인 4명 구속 송치

지난 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다세대 주택 건물에서 20대 남성 투신
해당 빌라에 있는 부동산 분양업 합숙소 떠났다가 다시 끌려왔다
분양팀장 등 4명 긴급 체포 후 지난 12일 구속

↑ 부동산 분양 합숙소에서 지내다 건물에서 추락해 중태에 빠진 20대 남성의 동거인 4명이 19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부동산 분양업' 합숙소에서 20대 남성을 감금한 동거인 4명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19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체포·감금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4명을 서울남부지검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7층짜리 다세대 주택 건물 꼭대기 층에서 20대 남성 A 씨가 떨어졌습니다. 발견 당시 A 씨는 신발이나 외투도 없었고, 몸 곳곳에 멍이 든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떨어지며 머리를 심하게 다친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중태에 빠졌습니다. 현재 의식을 일부 회복했으나 진술은 하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의 수사를 통해 A 씨가 몇 달 전 해당 빌라에 있는 부동산 분양업 합숙소를 떠났다가 지난 9일 새벽 빌라에서 함께 살았던 4명에게 강제로 붙잡혀 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해당 빌라 합숙소엔 7~8명이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함께 거주했던 분양팀장 B 씨 등 4명을 긴급 체포했고 지난 12일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이날 오전 7시 50분쯤 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옮겨졌습니다. 이들은 '혐의를 인정하는가', '가혹행위가 있었다는데 사실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2명씩 호송차 2대에 나눠타고 이동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7층에서 뛰어내린 경위 등을 계속 수사 중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