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 원을 들고 달아난 보이스피싱 전달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피해자에게 돈을 받은 범인이 택시를 타고 도망쳤는데, 경찰에게 연락을 받은 기사가 침착하게 범인을 경찰서 지구대로 태우고 가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김태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17일) 오후 4시 반쯤 서울 관악경찰서 낙성대지구대에 택시 한 대가 들어옵니다.
잠시 뒤, 현금이 담긴 가방을 확보한 경찰이 뒷자석에 탄 남성을 지구대로 데려갑니다.
보이스피싱 전달책 50대 남성 A 씨가 검거된 모습입니다.
A 씨는 어제 오후 3시 반쯤 경기도 화성에서 피해자에게 4,450만 원을 건네받은 뒤 택시를 타고 서울로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이선재 / 서울 낙성대지구대장
- "피해자가 현금을 주면서 보이스피싱이 의심이 됐는지 택시 번호를 신고하게 된 겁니다."
해당 조직은 은행원을 가장해 B 씨에게 "대출 관련 약관을 위반했으니 위약금을 물지 않으려면 대출 금액의 절반을 현금으로 내야 한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택시기사에게 전화를 걸었고, 택시는 곧바로 지구대로 향했습니다.
▶ 인터뷰 : 택시 기사
- "(경찰이) 지금 어디쯤 가시느냐고 그래서 지금 서울 거의 다 왔다…잽싸게 지구대로 주차장까지…."
택시기사의 침착한 대처로 돈은 모두 회수돼 피해자한테 돌아갔습니다.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붙잡힌 전달책의 진술을 토대로 서울 관악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수사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이준우 VJ
영상편집: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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