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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자신을 여주시 어린이집 아동학대 피해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은 17일 국민 청원 게시판에 '어린이집 학대로 아들이 장애인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 따르면 청원인은 지난해 5월 18일 교사가 아이를 방임한 영상을 최초 확인하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2달치 영상을 수사하자 아이가 교사로부터 상습 폭행과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청원인은 지난 4월 아들이 매일같이 "선생님이 혼자 놀으래", "친구랑 놀지 말래", "쳐다보지 말래" 같은 말을 했고, 심지어는 새벽에 6시쯤 깨더니 "선생님한테 전화해 친구랑 놀게 해달라고 얘기해달라"고도 말했다. 이에 청원인은 "선생님과 통화하는 척 연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청원인에 따르면 아이의 담임교사는 수시로 아이를 발로 차고, 먹을 것도 주지 않았으며 같은 반 동생들에게 아이를 발로 차거나 머리채를 잡고 흔들라고 지시했다. 옆 반 교사가 아들을 밀치고 폭행해서 아이가 우는 데도 담임교사와 보조교사는 방관할 뿐이었다.
청원인은 아동학대가 발생한지 한 달만에 정신적 스트레스로 구안와사(안면마비)에 걸렸고, 아들은 중증장애인이 됐다고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27일 현재 아이의 담임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해당 교사는 아동을 손과 발 등을 사용해 수차례 폭행하고 교실 구석에 방치하는 등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어린이집 원장과 다른 교사 2명 등 3명도 함께 입건돼 불구속 상태로 조사받고 있다.
청원인에 따르면 현재 원장은 "학대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면서도 변호사를 선
청원인은 "아동 학대 영상 정보공개 청구하여 받아볼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원장을 포함한 가해 선생들에게 강력 처벌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현재 이 청원글은 사전동의자가 100명이 넘어 청원 게시판 관리자가 검토 중이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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