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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오산에 출몰한 떼까마귀가 전선에 줄지어 앉아있다.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
매년 겨울마다 출몰하는 까마귀떼로 경기 남부지역의 시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오산 시내 하늘 현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영상에는 하늘이 수많은 까마귀들로 뒤덮여있었고, 전깃줄 위에는 까마귀 떼가 앉아 있습니다. 해당 영상의 조회 수는 오늘 17일 기준 160만 회에 육박합니다.
까마귀 떼로 인한 피해는 오산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인근 지역도 비슷한 사정입니다. 온라인상에는 수원과 화성, 평택, 안상 등 경기 남부 일대에 출몰한 까마귀 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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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유튜브 영상 '오산 시내 하늘 현황' 캡처 |
이에 많은 누리꾼들이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산은 원래 까마귀 많다고 들었다. 오산의 오가 '까마귀 오'(烏)자다", "자주 보는데도 볼때마다 놀란다", "요즘 까마귀 많을 시기니 전선 밑에 서있지 말라고 주의 주는 문구가 많더라"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2016년 겨울부터 경기 남부지역에서 출몰하고 있는 까마귀 떼는 겨울을 나기 위해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철새 떼까마위로 추정됩니다. 떼까마귀는 시베리아나 몽골 지역에서 여름을 나고 약 10월부터 3월까지는 추위를 피해 우리나라 중부와 남부지역에서 겨울을 보냅니다.
떼까마귀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이 매년 계속되자 수원시는 2020년부터 전담반을 파견해 도로 물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일시적인 환경 개선을 통한 주민 불편 개선보다는 자연환경을 새롭게 조성해 자연스럽게 도심을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울산시는 2019년부터 태화강 십리대숲에 까마귀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떼까마귀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편, 환경부는 수원과 화성, 안산 일대에 출몰한 떼까마귀를 촬영해 애플리케이션 '캐다'에 올리면 사진 1장당 500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이를 통해 등록된 사진으로 떼까마귀 출현 시간과 장소 등의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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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수원시청 홈페이지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