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이번 붕괴사고 실종자 중에는 사고 전날 부인과 결혼 25주년 커플링을 맞춘 근로자가 있었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첫번째 실종자가 발견된 지상층의 모습입니다.
처참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잔해물 제거 작업이 이뤄졌다지만 여전히 쏟아진 파편이 산더미입니다.
이마저도 들어갈 수 없는 곳에선 구조견의 활약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김성환 / 중앙119구조본부 구조견 핸들러
- "인명 구조견입니다. 옳지, 가자!"
▶ 스탠딩 : 이혁재 / 기자
- "구조견들이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지만, 아파트 상층부는 여전히 잔해물이 많고 위험해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처참한 현장 모습에 남은 실종자 가족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사고 당일 출근 모습을 기억하는 한 실종자의 아들은 환하게 웃던 아버지 모습이 마지막이 될 것만 같아 순간 순간이 힘겹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실종자 가족
- "사고가 일어나기 하루 전날에 저희 어머니랑 아버지가 결혼 25주년 기념으로 커플링을 맞추셨거든요. 못 껴보시고 보내드린 게 울컥해서…."
나머지 가족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현대산업개발의 충분한 설명이 없다는 하소연도 터져 나옵니다.
실종자 가족들에게는 늦어진 크레인 해체만큼이나 더디고 힘든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최양규·조계홍·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화면제공: 소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