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대장동 의혹' 검찰 비공개 소환 조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선거대책위 비서실 부실장이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배임·로비 의혹과 관련해 지난 13일 오후 정 부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조사는 정 부실장이 동의하면서 자정을 넘겨 이튿날 새벽까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부실장은 대장동 사업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을 맡으며 2016년 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인가 보고서를 비롯한 각종 대장동 사업 문서의 결재 라인에 포함됐습니다.

또 정 부실장은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황 전 사장은 대장동 의혹 수사가 본격화한 후 유한기 전 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의 대화가 담긴 2015년 2월 6일자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이 녹취록에는 유 전 본부장은 '시장님'과 '정 실장' 등 윗선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황 전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했습니다.

'시장님'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정 실장'은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을 맡고 있던 정 부실장을 언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 부실장은 대장동 의혹이 본격화한 작년 9월 하순 무렵 이 사건의 '키맨'으로 꼽히던 유동규 전 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을 받기 직전까지 유 전 기획본부장과 여러 차례 통화하기도 했습니다.

[ 이성식 기자 / mod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