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시간이 지났는데도 문을 걸어 잠그고 몰래 불법 영업을 해온 노래주점이 또 적발됐습니다.
이 업소는 지난 1년 동안 무려 89번이나 신고를 당하고도 경찰이 오면 손님들을 쪽문으로 빼돌리는 식으로 번번이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매번 허탕을 쳤던 경찰이 이번엔 어떻게 붙잡았을까요?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불법 영업 신고가 접수된 부산의 한 노래주점.
문을 두드려도 열어주지 않자 소방관이 강제로 개방합니다.
곧장 내부로 진입한 경찰관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도주로를 완전히 차단합니다.
"한 명은 옥상으로 가봐요." ("네.")
주점 내부는 마치 영업을 하지 않는 것처럼 어두컴컴하지만,
"불 켜세요. 불 다 켜세요."
방 안에는 술을 마시는 손님들이 가득합니다.
"실례하겠습니다. 담배 끄시고요."
밤 11시가 넘었지만, 유흥을 즐기다 적발된 손님은 4개 방에서 26명이나 됩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지난해 1월부터 이 업소에서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는 신고만 89번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에 단속된 건 이번을 포함해 겨우 두 번뿐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업주가) CCTV를 먼저 확인해서 경찰관이 출동하면 쪽문으로 도주시키고, 이런 식으로…. (이번에는) 정문, 후문, 쪽문 전 퇴로를 다 차단해서…."
경찰은 상습적으로 불법 영업을 해온 업주와 종업원을 입건하고, 과태료 부과 등 손님들에 대한 처벌 수위는 자치단체와 협의해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