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재개발과 달리 노후된 소규모 주거지역은 그동안 재개발에서 밀려 있었는데요.
서울시가 다세대·다가구주택이 밀집한 주거지에 새 정비 모델인 '모아주택'을 도입합니다.
소규모 필지를 보유한 이웃끼리 뜻을 모아 재개발을 하면 층수 제한을 완화하고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북구 번동입니다.
오래된 다세대·다가구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녹지는 거의 없고 좁은 골목에 주차난도 심각합니다.
▶ 인터뷰 : 이윤숙 / 서울 번동
- "거의 주차장 있는 집이 없어서. 도로에 하다 보니까 주차 대란이고. 주차할 때 너무 불편합니다."
주거 환경이 열악한 이곳에서 '모아주택' 시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모아주택'이란 이웃한 다가구·다세대주택의 필지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모아 블록 단위로 공동 개발하는 새로운 정비 모델입니다.
번동의 경우 다섯 개 구역을 모아 아파트 단지를 짓는데, 지금보다 3배 많은 1천200여 가구가 들어서고 주차장은 10배로 늘어납니다.
이 같은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의 장점은 빠른 속도.
재건축·재개발 같은 대규모 정비사업은 10년 넘게 걸리는 반면,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은 조합추진위 승인이나 관리처분계획인가 절차 등이 생략돼 2~4년이면 사업을 끝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서울시는 최고 층수를 10층에서 15층으로 완화하고 필요시 용도지역도 상향하는 등 '모아주택' 사업을 전폭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중랑구의 면목동도 지금 준비하고 있고요. 여러 군데 저층 주거지역을 빠른 속도로 주거를 정비해서 새로운 신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서울시는 2026년까지 '모아주택' 3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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