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백신 방역패스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투썸플레이스가 매장 내에서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구별하는 스티커를 배부해 논란이 불거졌다.
13일 오전 직장인 익명게시판 블라인드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게시물 작성자는 "카페 알바생(아르바이트생)이 백신 접종 여부를 물은 다음 백신 맞은 사람은 초록, 안 맞은 사람은 노란 스티커를 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자 카페 측은 "큰 불쾌감을 드린 것 같아 송구스럽다"면서도 "방역패스 확인을 시각적으로 명확히 하고 매장 내 지속관리를 위해 스티커를 배부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투썸플레이스 일부 매장에서 해당 방침을 도입하면서 시민들도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직장인 최 모씨(32)는 "그렇지 않아도 정부 방역 정책으로 미접종자가 혐오자로 낙인 찍혔다고 생각한다"며 "카페에서 1인 방문은 가능하다지만 이런 식으로 접종여부를 표시하게 되면 누가 갈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또 다른 직장인 이 모씨(31)는 "접종자인데도 투썸플레이스에서 스티커를 받으니 기분이 불쾌했다"며 "이런 발상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번 논란이 알려지면서 투썸플레이스에는 관련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카페 점주들은 방역패스 정책 위반 시 매장이 부담해야 하는 과태료가 워낙 커 어쩔 수 없이 택한 방법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투썸플레이스 본사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매장 이용 고객의 건강을 위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적극 준수하고자 12월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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