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내면 공공기관 직원 해고 권한 있나”
↑ 유튜버 '사치남TV' / 사진=유튜브 채널 '갈때까지간 남자' 캡처 |
환경미화원 유튜버가 임대업을 통해 27억 원의 자산을 모았다는 사실을 공개하자 그가 속한 구청에는 “해고하라”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유튜버 ‘사치남’(사고치는 남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을 통해 “구청에 저를 해고하라는 전화가 많이 온다”며 “구청에 불려가 주의를 받고, 불합리한 인사이동으로 근무시간도 변경됐다. 자산이 많으면 해고당해야 하냐”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앞서 유튜버 사치남은 지난달 ‘흙수저에서 27억 자산을 소유하기까지 인생이야기, 인생은 실전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20대, 30대가 이 영상을 보고 단 한 명이라도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인생 일대기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또한 다수의 경제 및 재테크 유튜브에 출연해 환경미화원 근무 2년 만에 20억 자산가가 될 수 있었던 비법 및 임대업으로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었던 이유 등을 방송에서 풀어냈습니다.
그는 자신의 유년 시절에 대해 어려웠던 가정환경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했고, 성인이 된 이후 건설 일용직 등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20대 초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경제적 상황은 더 기울어졌다고 했습니다. 이후 워킹홀리데이(워홀) 비자로 호주에서 일하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에 워홀을 결심한 것도 잠시, 단기 어학연수로 떠났던 필리핀에서 강도를 만나 칼에 찔리는 사고를 당해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모든 계획인 무산된 가운데, 당시 그는 ‘환경미화원’이라는 직업에 눈을 돌렸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장 가진 사람이 연봉 5,000만 원 벌 수 있는 직업이 환경미화원”이었다며 “제가 가난해서 그런지 월급 따박따박 나오는 게 좋아 보였다”고 회고했습니다.
↑ 유튜버 '사치남TV' / 사진=유튜브 채널 '갈때까지간 남자' 캡처 |
↑ 유튜버 '사치남TV' / 사진=유튜브 채널 '갈때까지간 남자' 캡처 |
사치남은 환경미화원에 대해 “좀 지저분해 보이지만 그렇게 지저분한 직업도 아니다”라며 “어딜 가든 힘들지만, 충분히 매력있는 직업”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거의 자신을 ‘흙수저’라고 칭하며 “아직 부자는 아니지만 가난은 벗어났다고 생각한다. 흙수저가 지금 월 1,000만 원 이상을 벌고 있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는 부동산 경매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사치남은 “환경미화원으로 일해도 부자가 안 되기 때문에 빌라투자를 했다”며 오전에는 세를 줬던 집 인테리어 등 관리를 하고, 오후 2시부터 밤 11시까지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경매를 통해 11채 빌라를 소유하고 월세로만 400만 원, 월수입 1,000만 원을 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구청에는 억대 자산가인 환경미화원을 해고해야 한다는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이에 사치남은 “세금을 내면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을 해고할 권한이 있냐. 어려운 사람들에게 직업을 양도해야하냐”고 반문하며 “저 역시 책임져야 할 가족들이 있다. 어머니도 갑상샘암에 걸려 제가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어 다수의 유튜브에 출연한 것에 대해서는 “선의로 출연했다”며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