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SK에너지 울산공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인 ESS에서 또 불이 난 건데, 인화물질이 많은 공장이라 하마터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화염이 공장을 집어삼킬 듯 타오릅니다.
출동한 소방대가 물을 뿌려도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오늘 오전 6시 20분쯤, SK에너지 울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에너지 저장장치인 ESS가 있는 3층짜리 건물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소방당국은 2시간 40분 만에 가까스로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 인터뷰 : 김철수 / 울산 남부소방서 예방총괄담당
- "ESS 같은 경우에는 냉각을 위해서 주수를 하면 화학반응이라든지 폭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럽고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고, 주변으로 불이 번지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불을 끈 뒤에도 ESS 내부 온도가 150도까지 치솟아 열을 식히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SK에너지 관계자
- "배터리 자체에서 불이 났느냐, 아니면 배터리가 있는 건물에서 불이 난 거냐 원인은 확실히 조사를 해야 하는데 저희는 최대한 협조해서…."
최근 4년 사이 ESS 관련 화재는 30건이 넘지만, 대부분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단 내부 열기가 완전히 빠지면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영상제공 : 울산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