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독서실 등 방역패스 잠정 중단
↑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교육부가 최근 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내용의 웹툰을 공식 SNS에 올렸다가 누리꾼들로부터 "황당하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지난 7일 교육부는 부처 홍보용 SNS에 '떡볶이를 먹으러 간 친구들이 포장해서 나온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12컷 분량 웹툰을 게시했습니다.
해당 웹툰은 지난 4일 학원·독서실 등에 대한 청소년 방역 패스가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리면서 청소년 백신 접종이 더뎌지는 것에 대한 우려로 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웹툰에는 두 여학생이 떡볶이 가게에 들어가자 식당 주인이 백신 접종 여부를 묻는 장면이 나옵니다. A 여학생이 백신을 안 맞았다고 하자 식당 주인은 포장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후 B 여학생은 A 여학생에게 왜 백신을 맞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부작용이 무섭다"라고 하자 B 여학생은 "나도 걱정돼서 찾아봤는데 우리 나이대의 이상 반응 신고랑 아나필락시스 같은 주요 부작용 빈도 모두 19세 이상에서 보고된 숫자보다 낮다"며 "아나필락시스도 접종 후 대기 시간에 발생하는 경우가 83%라 병원에서 바로 치료받고 회복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백신 맞아도 감염되는 사람이 많은데 꼭 맞아야 하나"라는 물음에는 "감염은 될 수 있으나 중증 예방 효과가 높다"면서 "우리나라 청소년은 54%가 2차까지 접종을 완료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웹툰은 "너랑 이야기하니 답답한 것도 좀 풀리고 용기가 난다", "그럼 백신 맞고 다음엔 꼭 같이 떡볶이 먹는 거다"라는 대사로 백신 접종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후 마무리됩니다.
현재 해당 게시글에는 약 900개의 댓글이 달렸고, 대다수 누리꾼은 "황당하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누리꾼들은 "만화를 보면서 기가 찰 정도로 어이가 없었다. 부작용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을 거면서 아이들보고 맞으라고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왜 백신을 강요하고 선동하느냐", "10대는 애초에 중증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데 왜 백신을 맞아야 하나" 등의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 5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의 한 무인 스터디카페에 법원의 방역패스 효력정지 결정에 따라 백신 미접종자도 입장이 가능하다고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앞서 지난 4일 법원은 청소년의 학습 자율권을 침해한다는 취지로 학원·독서실 등에 대한 방역패스 집행을 정지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에 즉시 항고했지만
한편, 현재 식당·카페 등에 대한 청소년 방역 패스는 3월 1일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예정돼있습니다. 어제(11일) 오전 0시 기준 만 13~18세 청소년 1차 접종률은 77.4%, 2차 접종률은 60.4%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