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일) 오후 갑자기 광주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건물 일부가 붕괴됐습니다.
부상자 1명이 구조됐는데, 현장에 있던 작업자 6명은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수색당국은 오늘(12일) 안전진단을 통해 추가 붕괴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면 실종자 수색을 재개할 방침입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사 중이던 아파트 외벽이 갑자기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건물 아래에선 불꽃이 일고, 순식간에 굉음과 함께 희뿌연 연기가 건물 전체를 뒤덮습니다.
"어떡해!"
어제(11일) 오후, 광주의 한 고층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건물 일부가 붕괴됐습니다.
▶ 인터뷰 : 이경연 / 목격자
- "갑자기 건물이 흔들려서 나와서 보니까 건물이 무너져 있고, 상가에 있던 사람들 뛰어서 도망 나오다시피 나왔어요."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23층부터 34층 구간의 벽이 무너졌습니다.
사고 후 잔해가 쏟아지면서 주차된 차량 10여 대가 매몰되고, 인근 광주 터미널 등 주변에 한때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국경리 / 피해자
- "우리 차는 지금 절반으로 납작하게 반쪽이 됐고요. 모든 파편이 우리 매장으로 다 들어왔어요. 재난영화에서 보는 것 같은 그런 장면이었어요."
사고 초기에 경상자 1명만 구조됐는데, 이후 작업자 인원 파악을 하면서 6명의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건물 내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야간 구조 작업은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조호익 / 광주 서부소방서 재난대응과장
- "(타워크레인) 붕괴 위험이 있어서 우리 대원들이 진입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주변 상가와 아파트 주민 500세대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소방당국과 국토교통부는 건물의 안전진단을 실시한 후 필요시 구조작업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려 먼저 목격자와 CCTV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영상제공 : 시청자 남능경·정원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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