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 오후 광주의 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건물 일부가 붕괴됐습니다.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외벽이 무너졌습니다.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는데, 현재까지 6명이 자력으로 대피하거나 구조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사 중이던 아파트 외벽이 갑자기 무너져 내립니다.
건물 아래에선 불꽃이 일고, 순식간에 굉음과 함께 희뿌연 연기가 건물 전체를 뒤덮습니다.
"어떡해."
오늘 오후 3시 40분쯤, 광주의 한 고층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외벽 일부가 붕괴됐습니다.
▶ 인터뷰 : 이경연 / 목격자
- "갑자기 건물이 흔들려서 나와서 보니까 건물이 무너져 있고, 상가에 있던 사람들 뛰어서 도망 나오다시피 나왔어요."
현재까지 사고 현장에선 6명이 구조됐습니다.
이들 중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고, 나머지는 가벼운 부상만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30층 높이에서 콘크리트 잔해물이 쏟아지면서 주차된 차량 10여 대가 매몰되고,주변 100여 가구에 한때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국경리 / 피해자
- "우리 차는 지금 절반으로 납작하게 반쪽이 됐고요. 모든 파편이 우리 매장으로 다 들어왔어요. 재난영화에서 보는 것 같은 그런 장면이었어요."
사고가 난 신축 아파트는 39층 건물인데,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영상제공 : 시청자 남능경·정원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