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4차 접종 사례 통해 정책 방향 결정"
↑ 지난달 24일 오전 곡성군 의료원의 임시 백신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 어르신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
오미크론 변이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거센 가운데, 정부가 4차 접종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면서 우선 3차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추후 새 백신 도입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21일 오전 경기도의 한 학교에서 찾아가는 학교 단위 백신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오늘(11일)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백브리핑에서 "3차 접종은 델타 변이는 물론 오미크론 변이에도 충분히 효과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홍 팀장은 다만 오미크론 유행 상황과 백신 공급 가능 시기에 따라 오미크론용 백신의 필요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오미크론용 백신이 출시될 당시 접종받을 수 있는 국내 여건이 되는지 등 그때의 상황을 봐야 하므로 (오미크론용 백신 필요성을) 예단하긴 어렵다"라고 전했습니다.
홍 팀장은 "해외에서는 이스라엘·칠레 정도가 고령층·의료인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작했다"며 "우리나라는 3차 접종 대상자도 절반 이상 남아있기에 4차 접종을 논의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 우선 지금의 유행은 3차 접종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해외 사례에서 4차 접종 이후 어떤 효과나 이상 반응이 나타났는지 접종 실적을 모니터링하면서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4차 접종 방안에 대한 검토가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조속히 진행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지난해 10월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미크론의 우세종화를 우려해 4차 접종을 조속히 결론내 달라고 주문한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1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 전에 50대 이하 3차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소아 청소년 대상 접종 확대와 단계적인 4차 접종도 빠르게 결론을 내려주기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 3차 접종이 진행되고 있어 방역상황, 3차 접종의 지속기간, 효과성과 전문가 의견 등이 더 필요해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박 반장은 5~11세 접종과 관련해서는 "지금 국내외 연구결과 및 국가별 정책 동향 등을 분석 및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를 하게 되면 소아용 백신에 대한 도입 시기 등을 고려해 구체적으로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화이자 등에서 오미크론용 백신이 개발된다는 질문에는 "mRNA 백신 협약을 할 때 만약 변이에 맞는 백신이 개발되면 도입할 수 있도록 최초에 협약이 돼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이날 기준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