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45미터나 되는 장비가 넘어져 옆 건물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건물에 있던 여성 1명이 다쳤고 차량도 여러 대 부서졌습니다.
사고 원인은 운전기사의 실수로 보인다고 합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대한 쇠기둥 같은 물체가 넘어집니다.
왕복 2차로를 건너 건물을 덮칩니다.
수십 미터나 되는 이 건설기계는 지반을 다지기 위해 큰 해머를 떨어뜨려 콘크리트 말뚝 등을 박는데 쓰는 항타기입니다.
건물 윗부분을 폭삭 주저앉힌 항타기가 위태롭게 걸쳐 있고, 파편이 떨어진 도로는 통제됐습니다.
어제 오전 9시 35분쯤.
경북 경주시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항타기가 넘어지는 사고로 건물 2층에 있던 여성 1명이 다쳤고, 주차된 차량 5대가 파손됐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지진이 난 줄 알았습니다. 식당 아주머니가 주방에 작업하고 있었는데 이제 넘어오면서 부딪치셔서 피를 많이 흘리셨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길이 45m의 항타기가 쓰러지면서 전봇대도 함께 넘어졌는데요. 이 때문에 4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운전기사의 조작 실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똑바로 세워야 하는데, 신호수하고 서로 의사소통이 잘 안 되어서 똑바로 못 세우고 기울어지면서 옆으로 쓰러졌다…. 조작 미숙인 거죠."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