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학원·독서실 등 교육시설에 대한 '방역패스'(백신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에 제동을 건 법원 판단과 상관없이 청소년 백신 접종을 독려하겠다고 밝히면서 학부모들의 우려가 높다.
일례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키160, 몸무게 37㎏의 깡마른 체형 기흉이라는 기저질환이 있다면…그래도 백신을 맞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큰딸은 키 160㎝에 몸무게 40㎏으로 마른 체형이지만 3차 접종(부스터샷)까지 접종을 마쳤다"며 "하지만 중학교 2학년인 둘째 딸은 160㎝ 조금 넘는 키에 몸무게는 37㎏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둘째는 기흉(폐에 구멍이 나서 공기가 새는 질환)도 앓고 있다. 완치의 개념이 없어 50% 이상의 재발률을 보이는 질환이라 백신 접종시키는 게 두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둘째는 친구들과의 사적 만남을 스스로 자제하고 방역 및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고 있는데도 무조건 백신을 맞혀야 하나"라면서 "여러분의 자녀라면 그래도 백신을 맞게 할 건가. 나는 두렵다"고 반문했다.
청원인은 "다른 곳도 아니고 폐 질환을 앓는 아이에게 '백신 맞자'라고 말하기가 몹시 두렵다"며 "누가 제게 (백신을 맞아도) 100% 이상이 없을거라 말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저도 딸에게 백신을 맞히고 싶다. '안심하고 맞히라고,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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