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30마리를 보육원에 후원한 손님과 해당 치킨을 판매한 업주의 훈훈한 대화가 공개돼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의민족을 통해 한 치킨집에 남겨진 리뷰와 사장님이 직접 쓴 댓글을 캡처한 화면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리뷰에서 손님은 지난달 26일 한 치킨집에 보육원 개인 후원을 위해 연락했다며 "일찍 연락 드렸음에도 2시까지 30마리 깨끗한 기름에 맛있게 해주셔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 또한 좋은 일 하신다고 끝자리 6만원 정도 할인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직접 먹어보니 너무 맛있다. 앞으로 자주 시키겠다. 천사 같은 마음 너무 감사드린다. 올 한해 대박나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치킨집 사장은 "처음 연락을 받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별, 직업 등 모든 걸 다 떠나서 지금 모두 다 힘든 시기에 개인 후원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저도 뭔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게 없을까 하다가 큰 금액은 아니지만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최대한의 선에서 도와드리려고 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아이들이 먹는다고하니 26일 당일날 기존에 남아있던 기름은 싹 폐유처분하고 새 기름으로 튀겼다. 더 많은 걸 도와드릴 수 없으니 이렇게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면서 A씨를 향해 "나이가 어리신 것 같았는데 이렇게 좋은 일 한다는 것에 존경심까지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아직 오픈한지 2달 하고 3일 밖에 안돼 조금 더 큰 도움 드리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저희도 좋은 날 좋은 마음으로 조금씩이라도 후원이든 기부든 해보려고 한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고객님으로 인해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해당 게시물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적
누리꾼들은 "연초부터 따뜻한 기사에 마음 훈훈해진다", "이런 분들이 진정한 부자", "갑자기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저 가게 돈쭐(돈+혼쭐, 모범이 된 가게의 물건을 적극 팔아주자는 의미)내주러 가야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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