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과 카페에 이어 내일(10일)부터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쇼핑몰 등에도 방역패스가 적용됩니다.
전국 2천 곳이 넘는데요, 백신 접종이나 음성 확인이 안 되면 이용할 수 없게 돼 혼란이 예상됩니다.
미접종자들은 식당에서 혼밥은 되면서 혼자 장 보는 것은 왜 안되느냐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백화점입니다.
지금까지는 QR코드와 안심콜 등 출입자 인증만 하면 됐지만,
당장 내일부터는 방역패스가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적용 대상은 3,000㎡ 이상의 쇼핑몰, 대형서점 등 전국 2,003곳입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이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출입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증명하거나 예외확인서, 음성확인서가 필요한데요, 이런 증빙서류가 없으면 미접종자는 혼자라도 이용할 수 없게 됩니다."
미접종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식당과 카페는 미접종자라도 1인 출입이 허용돼 혼밥도 가능한데, 마스크를 쓰고 혼자 장 보는 것을 못하게 하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항변합니다.
▶ 인터뷰 : 백신 미접종자
- "생활을 하려면 당연히 마트도 가야하고 여기저기 다녀야 하는데 (백신을) 안 맞으면 앞으로 생활이 되지 않으니까 무조건 맞으라고 강제한다는 그런 느낌이…."
백신 접종 완료자조차도 접종을 사실상 강제하는 조치에는 반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성 / 서울 신천동
- "방역패스가 필요하면 하기는 해야겠지만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정부는 현장 혼란을 우려해 오는 16일까지 일주일간 계도기간을 거친 뒤 이후부터 위반하면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입니다.
방역패스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식당과 카페 등 17종 시설의 방역패스 효력정지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이르면 이번 주 내려집니다.
한편,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100만 명분 중 화이자 팍스로비드 2만 명분 가량이 이번 주 국내에 들어올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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