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 씨가 빼돌린 돈의 일부를 가족 계좌에 분산하는 등 자금을 은닉하려 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여러 대의 '차명폰'을 개통한 사실도 드러났는데, 경찰은 디지털포렌식 결과를 토대를 공범 수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빼돌린 회삿돈 1천980억 원으로 주식과 금괴 등을 구입해 횡령 혐의로 체포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 씨.
-'횡령 혐의 인정하시나요? 왜 횡령하셨습니까?'
-"…."
법원은 이 씨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가 횡령한 금액 일부를 여러 계좌로 분산시킨 흔적이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주식매매금 중 160억 원가량을 본인과 부인 계좌, 부동산 등으로 분산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이 씨와 이 씨의 처제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금괴 497개와 현금 4억 원가량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의 가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횡령 사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가 지난해 11월 회삿돈을 빼돌린 이후 도주나 잠적에 대비해 여러 대의 '차명폰'까지 마련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차명폰으로 누구와 연락했는지 디지털 포렌식 분석 결과를 토대로 공범 여부를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편집: 오광환
그래픽: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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