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1,98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는데, 온라인에서는 오스템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투자자를 조롱하는 글을 남기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회삿돈 1,98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체포된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이 모 씨.
법원이 어제(8일)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씨의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입증된 데다, 증거인멸을 비롯한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횡령 혐의 인정하시나요'
'….'
이 씨는 영장실질심사를 40여분 앞두고, 구속을 예상한 듯 심사 참여를 스스로 포기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수사 과정 역시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이 씨는 처음 범행을 계획하면서 50억 원씩 두 차례 회삿돈을 빼냈다가 다시 채워 넣는 행동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체포 직전까지도 다른 사람 명의의 '차명폰'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범행을 미리 계획한 정황 역시 계속 더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조롱글이 게시되며 한 때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회사 구내식당 메뉴였던 랍스터를 찍은 사진과 함께 주주들을 비웃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것입니다.
작성자는 '소액주주들이 피눈물 흘릴 때 우리들은 창립 기념일을 기념하고 있다'며 조롱 섞인 말과 함께 부럽냐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잇단 비판과 비난이 댓글로 이어지자, 현재 해당 글은 게시판에서 삭제된 상태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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