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사람이 운전대를 잡은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는데 운전자가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의 머리까지 들이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결국 운전자가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는데, 알고 보니 현직 경찰 간부였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관 두 명에게 한 남성이 이끌려 나옵니다.
경찰이 차에 태우려 하지만, 이 남성은 버티고, 급기야 경찰관을 머리로 들이받기까지 합니다.
그제(7일) 오후 6시 반쯤, 음주 운전 여부를 확인하러 나온 경찰에게 난동을 부린 남성이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밑에서 연행해가려고 하는데 이 사람은 안 들어가려고 하고 막 그런 거죠. 한 10분 정도 된 것 같아요. 7, 8분. 금방 타진 않았으니까 이 사람이."
▶ 스탠딩 : 표선우 / 기자
- "경찰은 한 남성이 술에 취한 상태로 주차된 차를 빼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이곳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체포된 남성은 경찰청 소속 현직 A 경감이었습니다.
A 경감은 인근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주차된 차를 빼달라는 전화에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 경감을 공무집행방해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 거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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