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원도 겨울축제가 모두 취소됐습니다.
이러다 보니 산천어축제 등에 사용하려고 준비해 둔 물고기가 골칫거리가 됐죠.
점점 따뜻해지는 온난화 현상에 코로나까지 겹겨 이중고를 겪는 겨울축제가 생존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장진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꽁꽁 언 얼음판 위에서 추위와 싸우며 낚시를 즐깁니다.
3년 전 화천 산천어축제 모습입니다.
2020년에는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반쪽짜리 축제가 됐고, 이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아예 열리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올해 강원도 겨울축제는 모두 취소됐는데, 준비해 놓은 물고기가 또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화천군은 산천어 90톤 중 50톤은 통조림으로 만들고, 나머지는 중국과 동남아로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 인터뷰 : 장홍찬 / 재단법인 나라 사무국장
- "지난해도 취소되면서 가공식품을 개발했었거든요. 지난해 판매가 됐던 상품 중에서 인기가 좋았던 통조림과 캔 위주로…."
홍천군은 송어 10톤을 바로 처리하지 않고 1년을 더 키우기로 했습니다.
내년 축제에 80cm에 달하는 대형 송어를 사용하겠다는 겁니다.
코로나뿐 아니라 온난화 현상까지 겹쳐 겨울축제의 입지가 더 좁아지고 있습니다.
평균 기온이 올라가면서 얼음판이 얇아지거나 얼지 않는 경우도 있어 겨울축제를 이어가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평창군은 지난해 일찌감치 겨울 송어축제를 취소하는 대신 여름에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시균 / 강원 평창군 문화관광과장
- "개최시기를 변경해야 할 필요가 있어야 할 것 같고요. 단순하게 송어만 잡던 프로그램에서 관광객이 함께 1박을 체류하면서…."
이래저래 어려움에 처한 강원도 겨울축제가 생존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며 꿈틀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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