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간가량 경찰 조사…병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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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삿돈 빼돌린 혐의를 받고 6일 서울 강서경찰서로 들어서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 씨 / 사진=연합뉴스 |
국내 최대의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의 회삿돈 1,88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직원 이 모 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조사 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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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어지러움을 호소해 구급차로 옮겨지는 이 모 씨 / 사진=연합뉴스 |
오늘(7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45살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피해금 회수를 위해 이 씨 명의 증권계좌 내 250억 원 상당의 주식을 동결했고, 체포 현장에서 금괴 497㎏과 현금 4억3천만 원을 압수했습니다.
또 이 씨가 횡령한 금액으로 구입한 사실이 확인된 수십억 원 상당의 부동산 등에 대해서는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수사 과정에서 나머지 피해금을 회수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한편, 이번 범행을 공모한 공범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우선 이 회사 재무팀에서 근무했던 직원 2명을 조사하면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이 씨와 공범 관계 혹은 윗선 지시 여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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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강서구 오스템인플란트 본사 / 사진=연합뉴스 |
앞서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이 씨는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이 씨는 어제(6일) 오전 10시부터 14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남색 패딩으로 얼굴과 몸을 가린 채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한편, 이 씨는 그제(5일) 오후 9시 10분쯤 경기 파주시 소재 자택 건물에서 체포됐습니다. 그는 1,880억 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후 1,400억 원대 규모의 주식 투자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가 횡령한 돈은 오스템임플란트 자
이 씨 가족들은 "이 씨가 독자적으로 횡령한 게 아니라 윗선의 지시를 받고 그대로 한 것"이라고 주변에 밝혔으나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윗선 개입은 없다"라고 일축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