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농협 등 시중은행서도 퇴직 행렬 이어져…디지털 금융 전환
↑ 사진 = 연합뉴스 |
시중은행이 디지털 시대에 맞춰 비대면 금융으로의 전환을 위한 직원 수 감축에 나선 가운데 지방은행인 BNK부산은행에서도 149명이 희망퇴직으로 직장을 떠났습니다.
역대 최대실적을 예상하는 부산은행에서 2년 연속으로 100명이 넘는 직원이 회사를 떠난 것은 금융환경이 비대면 디지털화로 급변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오늘(7일) BNK부산은행에 따르면 지난 연말 10년 이상 근무한 1급∼7급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149명이 퇴직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희망퇴직자 101명보다 50%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퇴직자 중에는 임금피크를 앞둔 1966년~1968년생 직원이 다수를 차지했고, 중간 간부인 40대 차장급과 30대 대리급 이하 젊은 직원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은행 측은 "직전 희망퇴직과 비교해 중간 간부 특별퇴직금 수준을 높이고 직급과 연령 제한을 없애는 등 역대급 희망퇴직 계획을 발표해 퇴직자가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고 시중은행과 인터넷 은행 간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며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효율적인 인력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SC제일은행에선 지난해 10월 말 496명이 떠났습니다. 지난달 말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농협은행에서도 452명이 손을 들었습니다. 재작년 말 희망퇴직을 실시한 하나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 4곳(국민·신한·우리·농협)의 작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 철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씨티은행의 희망퇴직 신청자는 2300여 명에 이릅니다. 전체 직원(3250명)의 70%에 해당합니다.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외국계 은행, 하나를 제외한 4대 시중은행에서 올해 짐을 싼 희망퇴직자만 4900명에 육박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