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참사로 순직한 소방관 세 명은 모두 같은 소방서 소속 동료들이었습니다.
이형석 소방경, 박수동 소방장, 조우찬 소방교, 마지막까지 사투를 벌이다 끝내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영결식은 내일 오전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될 예정입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28년차 베테랑이자 두 아이의 아빠인 이형석 소방경.
현장에서 누구보다 먼저 위험한 곳에 달려가는 든든한 팀장이었습니다.
7년차 박수동 소방장은 결혼을 불과 3개월 앞둔 예비 신랑이었습니다.
그토록 바라던 소방관이 된 지 이제 8개월 된 25살 막내 조우찬 소방교는 마지막까지 화재 현장에서 사투를 벌였습니다.
경기도 송탄소방서 119 구조대의 같은 팀 동료인 이들은 어제 오전 큰 불이 잡힌 뒤, 건물 안에 사람이 있는지 수색에 나섰다가 다시 거세진 불길에 화를 당했습니다.
▶ 인터뷰(☎) : 현직 소방관
- "문을 열고 들어가면 산소가 유입될 수도 있고…사람이 안에 갇혀 있다고 가정하면 위험을 감수하고 들어갈 수밖에 없죠."
안타까운 순직에 장례식장은 밤새 참담한 분위기였습니다.
이들은 1계급 특진된 데 이어 옥조근정훈장을 수여받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소방관 1명이 희생된 지 반년 만에 또 다시 안타까운 비극이 되풀이되면서, 소방관들의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순직 소방관들에 대한 영결식은 내일 오전 10시, 평택 이충문화체육관에서 거행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