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의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19시간 만인 어제(6일) 저녁에서야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는지 수색하러 현장에 들어갔던 소방관 3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첫 소식,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냉동창고에서 뿌연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옵니다.
그젯밤 11시 46분쯤 경기도 평택시의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고, 어제 오전 7시쯤 불길이 잡히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2시간 뒤 갑자기 불이 다시 번지기 시작했고 대응 2단계가 발령됐습니다.
▶ 인터뷰 : 화재 목격자
- "8시에 출근하는데요. 아침엔 (재만 조금) 날아갈 정도였는데 연기가 더 심해지더라고요. 막 헬기도 왔다 갔다 하고."
결국 불은 시작된 지 19시간이 지난 어제 오후 7시가 넘어서야 꺼졌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 3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들은 모두 2층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고병만 / 송탄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소방대원들이) 인명 검색을 실시하였고 그 상태에서 화점이 발견돼서 진압을 하는 와중에 갑자기 고립된…."
불이 완전히 꺼지자 본격적인 화재 원인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화재 원인과 현장 안전 수칙이 준수됐는지 수사하기 위해 70여 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렸습니다.
경찰은 건물 안전 진단이 끝나는 대로 유관기관과 함께 현장 감식에 나설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