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양육비 12만 원대…개는 15만 원
↑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반려동물 양육자 10명 중 3명가량은 양육 포기나 파양을 고려한 적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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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6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1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자 가운데 26.1%는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이 가장 많이 꼽은 이유는 '물건훼손·짖음 등 동물 행동문제'(27.8%)였습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짖는 소리가 층간소음 갈등의 원인이 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어 ▲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22.2%) ▲ 동물이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함(18.9%) ▲ 이사·취업 등 여건 변화(17.8%)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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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기르는 경우 반려견은 평균 1.19마리, 반려묘는 1.46마리를 양육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받은 경우가 44.3%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 펫숍에서 구입(22.5%) ▲ 지인에게 유료로 분양받음(8.8%) 등의 순이었습니다.
유료로 분양받은 반려동물 양육자를 대상으로 입양 비용을 조사한 결과, '펫숍'에서 구입함'이 평균 49만8천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민간동물보호 시설에서 입양함'이 31만5천 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반려동물 한 마리당 월평균 양육비는 12만3천5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려견의 평균 양육비는 14만9천700원이었고, 이중 병원비가 5만2천100원이었습니다. 반려묘의 평균 양육비는 12만5천700원으로, 그 가운데 병원비는 4만1천500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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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과 기르지 않는 사람 간의 인식 차이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려견 양육자 가운데 79.5%는 반려견 산책 시 목줄·가슴줄 착용이나 배변 수거 등 이른바 '산책 에티켓'을 잘 지키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반려견 미양육자의 40.7%는 산책 에티켓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응답했습니다. 다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응답은 2019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51%) 10%P 이상 감소한 것입니다.
'산책 에티켓'이 지켜지지 않는 원인과 관련해서도 인식이 나뉘었습니다.
반려견 미양육자들은 '단속 부재'(36.4%)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고 이어 ▲ 과태료 부족(19.2%) ▲ 본인 반려견에 대한 과도한 믿음 때문(15.5%) 등을 언급하면서 양육자들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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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반려견 양육자들은 '준수사항을 몰라서'(25.8%)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고, '본인 반려견에 대한 과도한 믿음 때문'이란 응답은 7.2%에 불과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지현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은 "반려동물이 유기나 파양되는 일이 없도록 반려동물 예비양육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반려견 소유자 준수사항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홍보 및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동물학대를 목격할 경우 취할 행동에 대해서는 '국가기관(경찰, 지자체 등)에 신고한다'가 54.5%로 가장 많았습니다. 특이점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13.1%에 달한 것인데, 그 이유로 '시비에 휘말리기 싫어서'(48.8%)가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