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다시 확산해 못 빠져나와
![]() |
↑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의 한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실종됐던 소방관을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의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불을 진화하다 실종됐던 소방관 3명 전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1분쯤 신축 공사현장 2층에서 송탄소방서 소속 구조대원 3명을 발견했지만 모두 숨진 것으로 판정했습니다.
이들은 화재가 어느 정도 진화된 오전 9시 8분쯤 현장에 투입됐으나 9시 12분쯤 불길이 다시 확산하면서 고립됐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 중입니다.
당시 불길이 재확산한 이유는 창고에 쌓인 가연물을 비롯한 각종 적재물이 무너져 내리며 불길이 옮겨붙었기 때문으로 조사됐습니다.
![]() |
↑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의 한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 / 사진=연합뉴스 |
당시 소방관 5명이 투입됐다가 2명은 자력으로 대피했고, 병원으로 후송된 구조대원 2명은 단순 연기 흡입으로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어제(5일) 오후 11시 46분쯤 평택시 청북면 고렴리 '팸스 평택 캠프' 신축공사 현장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4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오늘 오전 7시 12분쯤 불이 꺼졌다고 보고 대응 1단계를 해제했으나, 다시 불길이 번지면서 오전 9시 21분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 |
↑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의 한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 / 사진=연합뉴스 |
현재 소방장비 58대와 인력 189명이 현장에 투입돼 진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거센 불길은 없으나 건물 내부에서 검은 연기가 계속해서 뿜어져 나오는 상황입니다.
불은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2개동) 물류센터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 바닥 타설 및 미장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업자 5명은 모두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습
한편, 이 공사장에서는 1년여 전인 2020년 12월 20일에도 인명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당시 건물 5층 자동차 진입 램프 부근에서 천장 상판을 덮는 작업을 하던 중 천장에 설치된 콘크리트 골격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5명이 10여m 아래로 떨어졌고, 이 중 3명이 숨졌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