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반발하며 "난 공산주의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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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4월 SSG 랜더스의 경기를 관람 중인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 사진 = 연합뉴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을 올리며 '멸공'이라는 단어를 썼다가 인스타그램 측에 의해 게시물을 삭제당했습니다. 해당 글은 '폭력 선동'이라는 이유로 삭제됐으며 정 부회장은 "이게 왜 폭력선동이냐"며 반발했습니다.
6일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그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을 게재하며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다. 멸공!"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은 폭력·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인스타그램 측에 의해 삭제됐습니다. 이에 정 부회장은 "갑자기 삭제됐다. 이게 왜 폭력 선동이냐. 끝까지 살아남을테다. 멸공!"이라며 삭제 공지 내용을 캡처해 올렸습니다. 그는 해당 글에 '보도자료'라는 단어를 넣어 해당 내용이 기사화되길 바란다는 의사를 보였습니다.
정 부회장은 이후 "난 공산주의가 싫다"며 다시 한번 인스타그램 측의 공지를 캡처해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측은 "공공의 안전에 실질적인 피해나 직접적인 위협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콘텐츠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밝혔습니다.
항목에는 '심각한 폭력으로 이어지는 언어', '사망, 폭력 또는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무기 제조 방법에 관한 안내(사람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히거나 살해하는 것이 목적인 경우)'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개인의 정치적 지지 의사를 표시한 '멸공'이라는 표현이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해당되는지는 의문이라는 게 법조계 반응도 나옵니다.
한편, 정 부회장이 "공산당이 싫다"는 취지의 글을 작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15일 한 피자집에 방문해 기념품을 들고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당시 정 부회장은 강렬한 빨간색의 기념품에 대해 "뭔가 공산당 같은 느낌인데 오해 마시기 바랍니다"라며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해시태그를 달았습니다. 이에 각종 친여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불매 운동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