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1천88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어젯(5일)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거주하고 있던 4층짜리 건물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숨어 있던 이 씨를 발견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외투에 달린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호송차량에서 내린 뒤 경찰서로 압송됩니다.
회삿돈 1천88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40대 이 모 씨 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횡령 혐의 피의자
- "횡령 혐의 인정하시나요? 왜 횡령하셨습니까?"
- "…."
경찰은 어젯밤 8시부터 경기도 파주에 있는 이 씨 거주지를 압수수색하고 있었습니다.
해당 건물은 이 씨가 2016년부터 소유하다가 지난달 10일 아내에게 증여한 건물입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압수수색 당시 4층 자택에는 이 씨의 아내가 있었는데, 이 씨는 다른 층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발견돼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어떻게 범행이 가능했는지, 횡령금은 어디로 갔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또 이 씨가 금괴 수백억 원어치를 사들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 씨는 지난 달 1kg짜리 금괴 850여 개, 약680억 원어치를 구매했는데, 금괴의 행방이 파악되면 모두 회수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이 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한편, 공범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