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미세먼지(PM 2.5)의 연평균 농도가 18㎍/㎥를 기록했다. 초미세먼지로 인한 국민 우려가 커져 2015년부터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5일 환경부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15㎍/㎥이하로 '좋음'이었던 날은 지난해 183일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인 2020년 153일보다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관측을 시작한 2015년(63일)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
동시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36㎍/㎥ 이상으로 '나쁨'을기록한 날은 23일로 집계됐다. 전년인 26일보다는 사흘, 2015년 62일보다는 39일이 줄었다.
국내 배출물질 관리 강화, 중국 등 국외여건 개선, 기상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에서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사업장의 배출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주요 배출 사업장 826곳의 배출량이 전년대비 5%가량 줄어든 3만873t으로 집계됐다. 국내 유입 초미세먼지의 상당량을 차지하는 중국의 전국 평균농도가 2020년 31㎍/㎥에서 2021년 1~11월 기간 평균 29㎍/㎥로 소폭 감소한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에 따른 산업 활동 감소, 이동량 감소는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 환경부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020년 2분기 66.9%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지난해에는 1~3분기 75.1%, 73.4%, 73.9
환경부는 국내외 정책과 기상여건에 따른 개선 정도를 분석해 올 상반기 중 추가 공개할 계획이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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