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강추위에 얼어버린 강 위 돌에 묶인 채로 버려진 강아지 '떡국이'의 근황이 공개됐다.
떡국이를 구조한 동물보호단체 '도로지켜줄개'는 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떡국이의 최근 사진을 게재했다.
단체 측은 "떡국이는 임보(임시보호처)집에 언니들과 신나게 놀고 있다. 이제 안정을 찾았는지 재롱도 피운다.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이 천인공노할 짓을 저지른 인간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경찰에 어제(3일) 신고했다. 현재 여러 가지 제보도 직접 들어오고 있고, 반드시 잡아서 일벌백계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단체는 "이번을 계기로 생명을 구하는 일에 다시 한번 사명감을 느꼈으며, 진정 동물권이 보호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저희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떡국이는 생후 2개월 된 강아지로 단체가 새해 첫날 구조해 붙여준 이름이다.
떡국이는 지난 1일 오후 4시 30분경 경기도 안산에서 발견됐다. 떡국이를 처음 발견한 제보자는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얼어붙은 강 위에 들어가 떡국이를 큰 돌에 묶고 도망가는 것을 목격했다. 당일 안산의 최저 기온은 영하 12도를 기록할 정도로 추운 날씨였다.
제보자가 단체에 직접 신고해 떡국이를 다행히 구조할 수 있었다. 단체는 유기한 남성의 범행 사실을 알리
한편 해당 사건은 안산단원 경찰서가 맡아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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