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점수 뒤집혔다…부당한 대우"
교수 "새해 인사도 수업 연장선"
![]() |
↑ 대학교 강단 / 사진 = 연합뉴스 |
대구의 한 대학 교수가 새해 인사를 한 학생들에게만 가산점을 주어 '갑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5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구시에 있는 한 종합대학교의 A 교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이 지도하는 학과생 40명이 참여하는 단체 카톡방에서 새해를 맞아 덕담을 한마디씩 올릴 것을 제안했습니다. 학생 28명은 교수 제안에 따랐지만, 나머지는 새해 인사를 올리지 않았습니다.
![]() |
↑ 새해 인사를 제안한 A 교수의 카카오톡 메시지 / 사진 = 연합뉴스 |
이에 A 교수는 해당 과목을 이미 종강한 데다 학점도 공지한 상황에서 지난 3일 돌연 "새해 인사를 올린 학생들에게 가점 5점을 부여해 학점을 재산정한다"고 공지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도 새해 인사를 올리지 않은 학생은 동기생과 지도교수, 학교생활 참여에 감사함이 없거나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교수가 부여한 가산점으로 학생들의 성적은 막판에 뒤집혔습니다. 해당 과목은 교수 재량에 따라 절반은 A+ 학점을 주고 나머지 절반은 B+ 와 B 학점을 줘 작은 점수 차이로 희비가 갈립니다. 이 때문에 가산점을 받지 못한 학생들은 즉각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
↑ 새해 인사를 한 학생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알린 A 교수의 메시지 / 사진 = 연합뉴스 |
A 교수 수업에서 가산점을 받지 못한 B 학생은 "새해 인사를 올렸다는 이유로 일부 학생에게 가산점을 부과해 성적에 변동이 생기게 된 것은 명백한 교수의 갑질이자 부당한 대우"라며 "교수님은 새해 인사도 수업의 연장선이며 앞으로 수업 참여도를 높이라고 말씀하셨다.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B 학생은 "실제로 학점이 A+에서 B+로 떨어진 학과 친구가 있다. 가산점을 못 받은 학생들은 불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A 교수는 교수와 동료 학생들이 모두 참여하는 단톡방에서의 새해 인사가 교육의 일부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실기 과목이고 수업목표도 졸업 후 군 장교로 복무하게 될 학생들의 기본 소양 함양이다"라며 "학과평가의 20%는 수업 자세를 반영한다. 학생들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모래알 같다면 앞으로 군인으로서, 장교로서 기본 소양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협조와 적극적인 관심, 존중과 예의를 갖춰가라는 게 훈육의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일부 학생이 수업이 아닌 걸 점수에 반영하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