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은미 “백신 정책 비판했는데 홍보모델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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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 교수의 3차 접종 COOV 기록. / 사진=연합뉴스,이재갑 교수 페이스북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백신 혐오주의자들의 준동이 심하다”며 본인의 3차 접종(부스터샷) 기록을 인증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정부 홍보물에 나온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정작 ‘1차’까지만 접종했다고 발언해 비난의 대상이 된 가운데,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교수는 4일 페이스북에 본인의 3차 접종 기록을 나타내는 COOV 앱 화면을 캡처해 페이스북에 게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혐오주의자들이 내 인터뷰 기사나 유튜브에 도를 지나칠 정도로 댓글을 단다. 모욕적인 글도 많다. 무슨 유명인이라고 쫓아다니면서 그러고 계시는가”라고 했습니다.
이어 “이런 댓글에 별로 신경을 쓰지는 않지만, 그런데도 나와 가족의 백신 접종력을 묻는 사람들이 있다”며 자신과 아내는 3차 접종을 마쳤고, 아이들 3명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백신 접종의 효과를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며 “이상 반응과 관련해서도, 이상 반응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이상 반응보다 더 중요한 백신의 예방효과와 중증예방 효과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과관계가 증명됐거나, 혹은 증명이 어려워도 중증 이상 반응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충분한 조사와 보상이 필요한 부분은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며 “아직도 비과학적인 주장을 통해 접종을 머뭇거리는 사람들을 위험 속에 남게 하는 그런 일들은 이제 더는 없기를 바라지만, 그럼에도 지속할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언론이 그런 비과학적인 주장을 부추기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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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관련 코로나19 백신 관련 카드뉴스. / 사진=대한민국 정부 트위터 |
앞서 백신 1차만 접종한 상태에서 정부 홍보물을 통해 백신 접종 독려 발언이 알려진 천은미 교수는 4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사자 동의 없이 백신 접종 권고 홍보에 이용한 것에 대해 상당한 유감”이라며 문화체육부의 사후 조치가 미흡할 경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방안까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3월 정부 공식 트위터 및 블로그에는 천 교수의 얼굴과 함께 ‘백신 빨리, 많이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는 문구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