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남 산청의 들녘에서는 작약 수확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봄을 수놓았던 함박꽃이 폈다 지기를 다섯 번, 5년을 기다려야 얻은 귀한 약재여서 농민들의 기쁨도 더욱 큽니다.
진주 서경방송 박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따가운 가을 햇살 아래 농민들이 약초 수확에 한창입니다.
지난 2005년 스물일곱 농가가 힘을 모아 생초면 평촌들 7.2ha 일원에 작약단지를 조성한 이후 첫 번째 가을걷이입니다.
언제 수확을 하려나 노심초사하던 농민들의 얼굴에는 안도감과 풍성함이 동시에 묻어납니다.
▶ 인터뷰 : 박승렬 / 약초재배농가
- "작약이 만 5년 만에 커서 지금 수확하는데 작황이 좋아서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올해 수확될 작약은 40여 톤.
친환경 재배와 체계적인 비배관리, 생산이력제로 GAP 인증까지 받아 품질도 단연 으뜸입니다.
판로에 대한 걱정도 없습니다.
경남 생약농업협동조합이 kg당 천오백 원에 전량 수매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5월 함박꽃 축제 기간 판매되는 화분도 만만치 않아 실제 소득은 이보다 더 많습니다.
▶ 인터뷰 : 민길식 / 생초 작약작목반장
- "한방 약초축제와 함께 함박꽃 축제를 했어요. 전국 방방곡곡에서 사람들이 많이 와서 희망이 생겼고, 산청에 약초가 있다는 걸 알릴 수 있었습니다."
혈액순환에 효험이 있어 사물탕에 꼭 들어간다는 작약.
한방약초의 고장을 알리는 홍보도우미와 농민 소득증대라는 두 가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scs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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