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에서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과 각각 통화한 기록이 발견돼 그 경위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두 사람이 모두 대장동 사업과의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이 두 사람과 검찰 압수수색 직전 통화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행정관은 유 전 본부장과의 통화 사실은 맞지만, 대장동 사업 언급은 없었다고 그었습니다.
박 전 행정관은 경기도 공기업 사장인 유 전 본부장의 자문을 해달라는 동창 지인 소개로 몇 차례 통화했다면서도, "언론이나 SNS상 명예훼손에 대한 민·형사상 절차에 대한 내용이었고, 대장동 이야기는 '대'자도 거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수사 기관이 공무상 기밀을 누설했다며, 대검찰청 감찰부에 민원을 접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전 수석도 대장동
한편, 해당 휴대전화는 유 전 본부장이 지난해 9월 검찰 압수수색 당시 창밖에 던진 것으로, 경기남부청에서 포렌식 작업을 거친 뒤, 검찰에 전달됐습니다.
[오지예 기자 l 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