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제로' 발령 후 경찰 출동하자 진술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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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서울의 한 볼링장 기계실에 침입해 관리자와 경찰에게 "살인을 저질렀다"고 허위 주장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어제(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건조물침입 및 경범죄처벌법(허위신고) 위반 혐의를 받는 A(40)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9시 27분쯤 한 볼링장 기계실에서 건물 관리자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관리자가 "왜 들어왔냐"고 묻자 A씨는 "살인을 저질렀다"고 답했습니다. 관리자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코드제로'를 발령하고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코드제로는 위급한 상황에 내려지는 경찰의 최고 대응단계입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뒤에도 A씨는 계속해서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인근 지구대로 데려가 조사했습니다.
경찰이 재차 범행을 추궁하자 A씨는 진술을 번복하며 "꿈을 꿨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검거 당시 A씨는 음주상태였으며, 평소 알코올 중독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A씨가 말한 범행 사실은 확인된 바 없다"며 "검거한 피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