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자녀일수록 하락폭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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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치동 학원가를 오가는 학생들 / 사진 = 연합뉴스 |
우리나라에서 부모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에 따라 자녀의 학습 격차가 크고 이 격차는 약 10년 사이 더 벌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3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 학업성취도평가연구: PISA 2018 상위국 성취특성 및 교육맥락 변인과의 관계 분석'을 공개했습니다.
PISA(국제 학업성취도평가)는 OECD가 주관해 시행하는 역량평가로, 3년 주기로 시행되며 만 15세(중3)의 성적을 점검합니다. 이번 PISA는 2018년에 시행한 결과로, 2021년 평가는 코로나19 유행으로 한 해 연기됐습니다.
우선 연구진은 경제, 사회, 문화적 지위 지수(Index of Economic, Social, Cultural Status, 이하 ESCS)에 따른 성취 격차를 분석했습니다. PISA 2009-PISA 2018 간 성취 격차를 보면 우리나라는 PISA 2018에서 읽기, 수학, 과학 세 가지 영역이 PISA 2009에 비해 평균 점수가 모두 떨어졌습니다.
특히 ESCS에 따른 읽기 평균점수는 PISA 2009에서는 539.29점이었으나 PISA 2018에서는 515.72점으로 23.57점이 하락했습니다.
ESCS 상위 10%는 585.21점에서 26.07점 내린 559.14점, 하위 10%는 494.92에서 31.67점 내린 463.25점으로, 상위 10% 학생보다 하위 10% 학생의 내림 폭이 더 큽니다.
수학 평균 점수는 2009년 546.26점에서 2018년 527.58점으로 18.68점 내렸고, 과학 영역 평균 점수는 같은 기간 538.06점에서 17.59점 떨어져 520.47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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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
부모의 직업 지위에 따라서도 격차가 있었습니다.
2018년 직업 지위 상위 10% 학생의 읽기 영역 평균 점수는 575.62점으로 2009년 559.44 때 보다 16.19점 낮아졌습니다.
같은 기간 직업 지위 하위 10% 학생의 점수는 481.98점으로, 2009년 508.71 때 보다 26.73점 떨어졌습니다.
수학 영역은 직업 지위 하위 10% 학생이 16.87점 내려 상위 10% 학생(-14.27점)보다 낙폭이 컸고, 과학 영역도 하위 10%가 18.94점 내려 상위 10%(-9.92점)보다 낙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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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