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은 국가에 맞서 권리 뺏기지 않으려 최선 다해야" 주장
↑ 서울대학교 정문 / 사진 = 서울대학교 제공 |
해외여행을 다녀와 자가격리 대상자가 된 한 남성이 정부 지침에 반감을 갖고 여자친구와 언쟁을 벌이다 결국 헤어졌다는 사연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이런 내용의 게시글이 올랐습니다.
최근 한 달 태국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했다는 게시글 작성자는 10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대상자가 됐다며 “처음부터 순순히 자가격리를 따를 생각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도착하자마자 ATM에서 현금을 뽑았다”며 여자친구가 이유를 묻자 “자가격리 하는 동안 나가서 카드를 쓰면 걸릴 테니 현금을 쓰기 위해 그랬다”고 대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여자친구가 작성자의 행동을 지탄하자 두 사람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작성자는 “여자친구는 끝내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며 자가격리 3일차에 이별을 통보해 헤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작성자는 "결국 '개인의 자유냐 공공의 이득이냐'의 문제다. 국가는 필연적으로 국가라는 존재를 지탱하기 위해 개인의 자유를 말살하는데, 그러면 개인은 거기에 맞서 자신의 권리를 조금이라도 뺏기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존재는 무의미해진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나는 새다. 나를 새장에 가두려고 하면 나는 똥을 누며 날아가버릴거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는 자가격리 중에도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 AI 음성으로 걸려오는 전화 말미에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하면 고발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사람 때문에 코로나 사태가 2년째 안 끝난다. 모두가 잘 되기 위한 최소한의 원칙도 안 지키면서 자유를 주장하는 것은 불법에다 방종 아닌가' '여자친구분 축하드린다, 조상신이 다녀갔다' '중2병 멈춰' 등 비판의 댓글들을 달았습니다.
[디지털뉴스부]